1. 이케아 가구, 가성비 그 이상을 끌어내려면?
이케아(IKEA) 가구는 합리적인 가격, 미니멀한 디자인, 손쉬운 조립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인 만큼 "내구성이 약하다", "오래 못 간다"는 인식도 적지 않습니다. 사실 이케아 가구의 내구성은 어떻게 사용하느냐, 어떻게 조립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싸서 금방 망가지는 가구’가 아니라, 조금만 신경 쓰면 오래도록 쓸 수 있는 가구인 셈이죠.
실제로 해외 DIY 커뮤니티나 인테리어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이케아 가구를 10년 이상 사용하는 사례도 다수 보고되고 있으며, “이케아 해커(IKEA Hacker)”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리폼과 내구성 강화 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노하우 중 실제로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2. 조립할 때부터 승부는 시작된다: 내구성의 80%는 ‘처음’에 결정
이케아 가구의 내구성은 조립 품질에 크게 좌우됩니다. 설명서를 대충 보고 끼워 맞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나사 풀림, 틈새 벌어짐, 흔들림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가장 중요한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동드릴 대신 수동 드라이버 사용: 전동드릴은 너무 강한 토크로 나사를 박아 재료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MDF나 파티클보드(PB)는 한번 망가지면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토크 조절이 가능한 드릴을 쓰거나 수동 드라이버로 조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 결합 부위에 목공용 본드 보강: 서랍장, 책장, 테이블 다리 등 힘을 받는 부위는 이케아 제공 외에도 목공용 본드나 접착제를 함께 사용하면 훨씬 견고해집니다. 단, 추후 분해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임시 사용 가구에는 사용을 자제하세요.
- 레일·힌지 부품 보강: 수납장과 서랍은 움직임이 많은 만큼 레일이 약한 경우가 많은데, 국산 레일이나 강화 경첩으로 교체하면 수명 증가에 효과적입니다.
3. 쓰기 전에 한 번 더! 표면 보호와 무게 분산의 기본 원칙
이케아 가구는 대개 MDF, PB 소재가 많기 때문에 습기, 열, 충격에 민감합니다. 따라서 사용 전 사전 코팅이나 보호 조치가 필요합니다.
- 상판 코팅 필름: 테이블이나 책상, 서랍장 상판은 열에 약한 경우가 많아, 뜨거운 컵이나 물건을 직접 올리지 말고 방열 패드나 투명 보호 필름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 발판 또는 무게 분산 매트 설치: 무거운 물건을 한쪽에만 오래 올려두면 하중 불균형으로 가구가 틀어지거나 처질 수 있습니다. 하중 분산 매트를 사용하거나, 하단에 받침대를 추가하면 구조적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 가구 다리에 미끄럼 방지 패드 부착: 잦은 이동이나 흔들림은 구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패드나 고정 클립을 이용해 바닥과의 마찰을 줄여주세요.
4. 리폼과 업사이클링으로 수명 연장
이케아 가구는 모듈형이 많아 리폼이나 업사이클링이 용이한 편입니다. 이는 단순한 내구성 향상을 넘어서, 가구 수명을 2~3배 늘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 강화 유리, 철제 다리 등 부품 교체: LACK 테이블이나 MALM 서랍장의 상판을 강화유리로 교체하거나, 원목 다리로 바꾸면 하중에 강해집니다.
- 페인트 재도장: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까지거나 색이 바래는 경우가 많은데, 샌딩 후 친환경 페인트나 바니시로 리폼하면 마감이 새것처럼 살아납니다.
- 맞춤 커버 활용: 소파나 의자처럼 천 재질이 포함된 가구는 맞춤 패브릭 커버를 씌우면 오염을 막고, 자주 세탁해 청결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에는 오래된 이케아 가구를 리폼해서 빈티지 스타일로 재탄생시키는 사례도 많습니다. IKEA 자체도 ‘Buy back & resell’ 정책을 도입해 중고 가구 회수 및 재판매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5. 관리만 잘해도 2배 오래 쓴다: 실생활 유지 팁
마지막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팁입니다:
- 정기적으로 나사와 경첩 점검: 사용하다 보면 나사가 헐거워지기 쉬운데, 6개월마다 한 번쯤 나사와 부속품을 확인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습기 관리: 욕실용 가구나 주방 수납장은 물기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실리카겔이나 제습제를 함께 사용하거나 환기 잘 되는 위치에 배치하세요.
- 이사나 이동 시 분해 운반: 완제품 상태로 가구를 끌거나 옮기면 결합 부위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꼭 분해 후 이동하고, 재조립 시 본드와 나사를 함께 보강하세요.
이케아는 고가의 원목 가구처럼 수십 년을 버티는 내구성은 아니지만, 조립, 사용, 유지관리의 3박자를 갖춘다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적절한 관리로 가성비를 ‘수명비’로 바꾸는 것이 이케아 가구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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