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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미세 생태계

도시 조경용 식물과 토종 생물의 공생 관계

by yellow-brown 2025. 2. 1.

The Symbiotic Relationship Between Urban Landscaping Plants and Native Wildlife

 

목차

 

도시 조경용 식물과 토종 생물의 공생 관계

 

1. 도시 조경과 생태계 연결: 미적 가치 vs. 생태적 가치

도시 조경은 미적 요소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생태적 가치를 고려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공원, 가로수, 아파트 단지의 녹지공간은 단순한 장식적 요소를 넘어, 도심 내 생태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조경용 식물이 지역의 토종 생물과 조화를 이루는 경우, 도시는 보다 건강한 생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1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연구에서는 외래 조경 식물이 토종 곤충의 서식지 감소와 생태계 단절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반면, 토종 식물을 활용한 조경이 곤충과 조류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으로 생태계를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 토종 식물과 곤충의 공생: 특정 사례 분석

전 세계적으로 도시 조경에서 토종 식물을 활용한 성공적인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서울숲과 같은 녹지 공간에서 토종 나무와 풀을 심어 나비와 벌과 같은 수분 매개 곤충의 개체 수 증가를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가 도입한 "생물다양성 증진형 공원" 프로젝트는 토종 식물을 심어 도시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편, 미국 시카고에서는 밀크위드(Milkweed)와 같은 토종 식물을 활용하여 군함나비(Monarch Butterfly)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이는 기존에 외래 식물 위주로 조성된 조경이 나비와 같은 토종 생물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후, 군함나비 개체 수가 현저히 증가한 것이 관찰되었으며, 도시의 생태적 회복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 토종 식물 도입의 장점과 실용적 방안

토종 식물을 도입하는 것은 생태계 복원을 넘어 실용적인 장점도 제공한다.

  • 병충해 저항성: 외래 식물보다 지역 환경에 적응한 토종 식물은 병충해에 강해 별도의 농약이나 인위적 관리가 적게 든다.
  • 물 절약 효과: 지역 기후에 적응한 식물은 추가적인 관개 없이도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도시 생물다양성 증가: 조류, 곤충, 소형 포유류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를 제공하여 도시 환경을 더욱 건강하게 만든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등에서는 토종 식물을 이용한 조경을 법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조경 사업 입찰 시 토종 식물의 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4. 전문가 견해: 도시 조경의 미래 방향

전문가들은 도시 조경에서 토종 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의 이재혁 교수는 "도시 조경에서 토종 식물을 활용하는 것은 단순한 미적 접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위한 필수 요소다"라고 말했다. 또한, 환경부의 도시 생태 연구진은 "토종 식물을 심는 것이 단순한 생태적 이점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경제적 유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경 설계 전문가들은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생태적 요소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대형 공원이나 주거 단지 설계 시 단순한 잔디밭 조성이 아닌, 토종 수목과 관목을 포함하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개별 아파트 단지에서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토종 식물 조경을 도입하면 보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도시 조경용 식물과 토종 생물의 공생 관계

 

5. 결론: 지속 가능한 조경을 위한 방향

현재 도시 조경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생태계를 복원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토종 식물과 지역 생물의 공생 관계를 고려한 조경은 도시의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진다.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와 도시 계획가들이 협력하여 토종 식물 기반 조경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시민들이 조경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장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도시 조경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