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가로수와 새들의 겨울 생존 전략

The winter survival strategies of street trees and birds in the city center

 

목차

• 도심 가로수가 새들에게 미치는 영향
• 겨울철 도심 새들의 생존 전략
• 도심 가로수 관리와 조류 보호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1. 도심 가로수가 새들에게 미치는 영향

도시 환경은 겨울철 생존이 어려운 곳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가로수는 새들에게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한다. 가로수는 먹이를 제공하고, 바람을 막아주며, 포식자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같은 가로수는 겨울에도 새들에게 필수적인 자원을 공급한다.

예를 들어, 2020년 서울시 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도심 가로수 주변에서는 비둘기, 박새, 직박구리 등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었으며, 특히 열매를 맺는 가로수가 있는 지역에서는 새들의 밀도가 평균 35% 이상 높았다. 이처럼 가로수는 단순한 경관 요소가 아니라 도시 생태계의 중요한 일부로 작용한다.

 

2. 겨울철 도심 새들의 생존 전략

새들은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사용한다.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무리 생활이다. 참새와 박새 같은 조류는 무리를 지어 체온을 유지하고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한다. 또한, 도심에서는 가로수와 건물의 틈새를 이용해 바람을 피할 수 있다.

추운 계절에는 먹이 찾기가 어려워지는데, 도심의 가로수는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일부 가로수는 겨울에도 열매를 맺거나, 나뭇가지에 곤충의 알과 같은 먹이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감나무와 마가목 같은 나무는 겨울철에도 열매를 남겨 새들에게 중요한 식량이 된다. 실제로 한국조류학회의 2019년 연구에 따르면, 감나무가 많은 지역에서는 직박구리와 동박새의 개체 수가 주변보다 40%가량 높았다.

3. 도심 가로수 관리와 조류 보호

가로수는 새들에게 필수적인 환경이지만, 도시 개발과 잘못된 관리로 인해 그 역할이 제한될 수 있다. 겨울철 가지치기 작업이 새들의 서식지를 줄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2018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가지치기 작업 후 박새와 직박구리의 개체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사례가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도시는 친환경적인 가로수 관리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영국 런던에서는 겨울철 가지치기를 최소화하고, 새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가로수 밑에 야생 초목을 심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도심 내 녹지 공간을 늘리고, 나무에 인공 둥지를 설치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정책을 통해 겨울철 새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4.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개인이 가로수를 관리할 수는 없지만, 도심 속 새들을 돕는 방법은 있다. 예를 들어, 새 모이를 제공하는 피더를 설치하면, 겨울철 먹이를 구하기 어려운 조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도심 공원에서 가로수 가지치기 시기를 조정하도록 시청이나 환경단체에 건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결론적으로, 도심 가로수는 새들의 겨울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적절한 관리와 정책이 수반된다면 더욱 풍부한 도시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새들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가로수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