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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식물이야기65

여름 과일 시장을 흔드는 납작 복숭아 열풍🍑 🍑 여름 과일 시장을 흔드는 납작 복숭아 열풍한여름 마트 과일 진열대를 스치듯 지나치다 보면, 예전엔 보기 힘들었던 과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복숭아 같은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납작하고, 털이 거의 없으며, 마치 도넛처럼 생긴 이 과일의 이름은 바로 납작 복숭아.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에서도 급격히 인기를 끌며 '프리미엄 여름 과일'로 자리 잡은 납작 복숭아는 외형만큼이나 흥미로운 유래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납작 복숭아의 정체: 도넛 복숭아? 파라과요?납작 복숭아는 영어로 ‘도넛 피치(donut peach)’, 스페인어로는 ‘파라과요(paraguayo)’라고 불립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과일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청나라 때부터 기록이 있으며, 이후 유럽으로 전파되어 스페인,.. 2025. 6. 8.
판다는 왜 잡식성인데 대나무만 먹을까? 고기 먹을 수 있는 치아를 가졌지만, 하루 종일 대나무만 우물우물?에버랜드의 귀염둥이 푸바오를 보면 늘 대나무를 먹고 있는 모습이 익숙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 하나, 판다는 엄밀히 말하면 잡식성 동물입니다. 고기를 찢어 먹을 수 있는 송곳니를 가지고 있고, 육식 동물과 같은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는데 왜 굳이 영양가 낮은 대나무만 고집하는 걸까요?사실 판다는 유전적으로는 곰과에 속하며, 초기 조상은 완전한 육식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대나무에 집착하는 동물이 되었죠. 이 변화에는 수천만 년에 걸친 진화의 역사와 생태계에서의 생존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판다가 왜 대나무만 먹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학적 배경과 흥미로운 생물학적 이야기들을 풀어보려 합니다.잡식성의 흔적: 판.. 2025. 6. 7.
푸바오가 먹는 대나무는 과연 어떤 대나무일까? 사랑스러운 푸바오가 하루 종일 우물우물 먹고 있는 그 대나무, 대체 정체가 뭘까?에버랜드에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는 하루에 수십 번 대나무를 먹습니다. 때론 길쭉한 줄기를 앙! 하고 베어물고, 또 어떤 날은 죽순을 사뿐사뿐 껍질 벗겨 먹는 모습이 너무나 익숙하죠.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모든 대나무가 판다의 먹이가 되는 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자연 상태에서 판다는 약 40여 종의 대나무를 먹지만, 사육 환경에서는 특별히 선별된 대나무만 제공됩니다. 그렇다면 푸바오가 먹는 대나무는 정확히 어떤 종류이며, 왜 그 대나무여야만 할까요? 판다와 대나무의 관계를 식물학적・생태학적으로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들이 드러납니다.대나무, .. 2025. 6. 7.
🪰식충식물 시리즈(5) : 통발, “물속에서 벌레를 빨아들인다?”초고속 진공 덫을 가진 식물 1. 뿌리도 없이, 물속에서 살아가는 식충식물‘통발(Utricularia)’은 이름부터 다소 생소하지만, 식충식물 중 가장 많은 종을 보유한 속(genus)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200종이 넘으며, 육지와 물속 양쪽에 자라는 종이 있지만,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바로 수생종(물속에서 자라는 종류)입니다.통발은 일반적인 식물과는 다르게 뿌리가 없습니다.줄기와 잎이 가늘고 복잡하게 뻗어 있으며, 물속을 떠다니거나 바닥에 고정되지 않은 채 살아갑니다. 이렇게 자유롭게 떠다니면서 작은 수서 곤충이나 미생물, 물벼룩 등을 사냥합니다.2. 식물계의 진공청소기, ‘통발’의 사냥 방식통발이라는 이름은 이 식물의 가장 특별한 구조물, 바로 ‘포획 주머니(bladder trap)’에서 유래합니다. 이 포획 주머니는 작은 공.. 2025. 5. 31.
🪰식충식물 시리즈(4) : 네펜데스, 물항아리 식물의 사냥 전략과 생태계 속 의미 1. 수조 같은 잎, 그 안에 갇힌 벌레네펜데스(Nepenthes)는 동남아시아, 특히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보르네오 등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식충식물로, 생김새부터 남다릅니다. 마치 작은 항아리처럼 생긴 주머니 모양의 잎을 가지고 있죠.이 항아리는 사실 변형된 잎으로, 겉모습은 화려하고 내부에는 점액과 소화 효소, 때로는 빗물이 섞여 있는 액체가 들어 있습니다. 곤충은 항아리 입구 근처의 달콤한 냄새에 끌려 접근하고, 미끄러운 가장자리나 뚜껑 아래 표면에서 미끄러져 안으로 빠지게 됩니다. 일단 빠지면 끈적한 액체 때문에 날개를 펴지 못하고 익사한 뒤 천천히 소화됩니다.2. 네펜데스의 진짜 사냥기술은 ‘심리전’네펜데스는 단순히 곤충을 ‘빠뜨리는’ 식물이 아닙니다. 사냥 기술을 하나하나 보면 놀라운 점이 많.. 2025. 5. 30.
🪰식충식물 시리즈(3) : 끈끈이주걱, 반짝이는 이슬에 유혹당한 벌레의 최후🌟 1. 이슬 같은 건 줄 알았지?끈끈이주걱(Sundew)은 겉보기엔 아주 평화로운 식물처럼 보입니다. 잎에 맺힌 작은 물방울 같은 액체는 마치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이슬 같죠. 그래서 영어 이름도 ‘Sundew’, 즉 ‘햇살 이슬’입니다. 하지만 이 반짝임은 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덫입니다.이 액체는 단순한 물방울이 아니라, 점성이 강한 끈끈한 점액으로, 일단 닿으면 절대 쉽게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벌레는 이슬에 유혹되어 다가갔다가 결국 거기에 붙잡혀 서서히 소화되는 운명을 맞이합니다.2. 끈끈이주걱의 치명적인 사냥 기술끈끈이주걱은 엽병(leaf stalk) 위에 마치 머리카락처럼 생긴 선모(glandular tentacles)를 갖고 있으며, 이 선모 끝에서 점액을 분비합니다. 이 점액은 달콤한 냄새와 ..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