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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식물이야기64

멜론 vs 참외 vs 허니듀 – 비슷해 보여도 입에 들어가면 전혀 다르다! 과일 코너에서 초록색 겉모양에 순간 헷갈린 적 있으신가요?겉보기엔 다 비슷비슷한 멜론, 참외, 허니듀.하지만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그 차이는 확실해집니다.오늘은 이름도 생김새도 헷갈리기 쉬운 이 세 가지 과일의 차이를, 맛・원산지・영양・재배 방식 등 다각도에서 분석해봅니다.1. 껍질부터 다르다: 겉모습으로 구분하기이 세 과일은 모두 박과(Cucurbitaceae)에 속합니다. 그래서인지 겉모습이 꽤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가 뚜렷합니다.참외: 노란색 바탕에 흰 줄무늬가 선명하게 들어간 타원형 과일입니다. 껍질이 단단하고 매끈하며, 손에 잡히는 크기도 작고 아담합니다.멜론: 그물망처럼 얽힌 무늬가 특징인 멜론은 둥근 모양이 일반적입니다. 한국에서 ‘멜론’이라고 하면 주로 일본산 ‘이넷 멜론’ 같은 고당.. 2025. 6. 26.
🍑“복숭아, 살구, 자두… 다 똑같이 생긴 거 아니야?” 비슷해 보이지만, 닮은 듯 전혀 다른 핵과류 삼총사의 진짜 이야기여름이면 하나같이 달콤한 향을 뽐내며 과일가게 진열대를 수놓는 과일들이 있습니다. 복숭아, 살구, 자두. 부드럽고 둥글며 씨가 큰 이 과일들은 언뜻 보면 사촌쯤으로 보이죠. 특히 모양이 비슷하고, 계절도 겹치다 보니 ‘어차피 다 비슷한 거 아냐?’라는 인식도 꽤 많습니다.하지만 사실 이 세 과일은 닮았으면서도 매우 다른 유전적 배경과 생육 환경, 맛과 향, 쓰임새를 지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문화적으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소비되어 왔죠. 오늘은 복숭아, 살구, 자두의 진짜 차이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 공통점: 모두 ‘핵과류’이자 장미과 식물먼저, 세 과일은 모두 장미과(Rosaceae)에 속하며, ‘복숭아속(Prunus)’의 일.. 2025. 6. 26.
고수를 ‘비누맛’으로 느끼는 사람들, 왜 그럴까? 유전자의 장난일까, 아니면 문화의 차이일까?쌀국수 한 그릇 앞에서 벌어지는 극적인 반응. “와, 고수 향 너무 좋아!” 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거 왜 비누맛 나? 못 먹겠어…” 하며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도 있죠.이처럼 ‘고수(cilantro)’는 한 끼 식사 앞에서 인간을 극단적으로 갈라놓는 식물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향긋한 허브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화장실 세제, 빨래 비누, 심지어 썩은 맛처럼 느껴지기까지 하죠. 이 모든 반응, 사실 단순한 ‘편식’이 아니라 후각 유전자와 뇌의 인식 차이 때문이라는 걸 아셨나요? 오늘은 고수가 왜 어떤 사람에게는 천국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고통인지, 유전적・문화적・감각적 이유를 하나씩 파헤쳐봅니다.1. ‘비누맛’의 정체는 무엇인가?고수의 ‘비.. 2025. 6. 18.
오이와 수박이 ‘쓴맛’ 난다고? : 입맛이 아니라 유전자의 차이 당신이 몰랐던 식물 향에 대한 진실여름이면 빠질 수 없는 채소와 과일, 바로 오이와 수박입니다. 샐러드나 냉국, 디톡스 워터에 빠지지 않는 오이. 더위에 지친 몸을 식혀주는 달콤한 수박.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여름 별미를 "못 먹겠다", "비린내가 나고 입에서 쓴맛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처음엔 입이 까탈스러운 줄 알지만, 알고 보면 맛과 향에 대한 생물학적 반응, 유전적인 민감성이 작용하는 아주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특히 오이와 수박 같은 박과 식물(Cucurbitaceae) 에는 특정 향 성분이 들어 있어, 사람에 따라 이를 악취로 인식하기도 해요. 오늘은 오이와 수박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짚어볼게요.1. 오이가 쓴 이유?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천연 방.. 2025. 6. 11.
참외는 한국에서만 많이 먹을까?🍈 한국인의 여름을 지배한 과일, 그 세계 속 위치는?한여름 슈퍼마켓이나 과일가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란 껍질의 과일, 참외. 시원하게 깎아 먹으면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여름의 더위를 날려줍니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참외는 ‘국민 과일’로 불릴 만큼 익숙하고 사랑받는 존재입니다. 그렇다면 이 참외, 과연 세계 어디서나 이렇게 흔하게 먹는 과일일까요? 아니면, 참외는 오직 한국에서만 특별히 사랑받는 과일일까요?1. 참외의 정체는?참외는 식물학적으로 박과(Cucurbitaceae) 멜론속(Cucumis)에 속하는 ‘멜론의 일종’입니다. 영어로는 Korean melon 혹은 oriental melon이라고 부르며, 학명은 Cucumis melo var. makuwa입니다. 이 학명에서 보이듯,.. 2025. 6. 11.
여름 과일 시장을 흔드는 납작 복숭아 열풍🍑 🍑 여름 과일 시장을 흔드는 납작 복숭아 열풍한여름 마트 과일 진열대를 스치듯 지나치다 보면, 예전엔 보기 힘들었던 과일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복숭아 같은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납작하고, 털이 거의 없으며, 마치 도넛처럼 생긴 이 과일의 이름은 바로 납작 복숭아.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에서도 급격히 인기를 끌며 '프리미엄 여름 과일'로 자리 잡은 납작 복숭아는 외형만큼이나 흥미로운 유래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납작 복숭아의 정체: 도넛 복숭아? 파라과요?납작 복숭아는 영어로 ‘도넛 피치(donut peach)’, 스페인어로는 ‘파라과요(paraguayo)’라고 불립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같은 과일입니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청나라 때부터 기록이 있으며, 이후 유럽으로 전파되어 스페인,.. 2025.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