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 아무 대나무에서 나는 게 아니다?” – 알고 먹는 식용 대나무 이야기
한식, 중식, 일식 어디서나 자주 등장하는 ‘죽순’. 쫄깃하고 담백한 그 식감에 반해 매년 봄을 기다리는 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혹시, 죽순이 진짜 대나무가 아니라는 말, 들어보셨나요?사실 죽순은 대나무의 ‘새싹’이 맞지만,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죽순은 아무 대나무에서나 나오는 게 아닙니다. 식용 가능한 특정 품종의 대나무에서만 채취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죽순의 정체, 먹을 수 있는 대나무의 종류, 죽순 요리의 문화별 차이까지 파헤쳐봅니다.✅ 죽순은 대나무의 새싹이 맞다. 그런데?죽순(竹筍)은 글자 그대로 ‘대나무의 어린 순’을 뜻합니다. 봄철이 되면 대나무 뿌리에서 땅을 뚫고 솟아오르는 연한 싹을 죽순이라 부르며, 이때 채취한 죽순은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봄철 산나물의 왕으로 꼽히기도..
2025. 5. 24.
진짜 와사비, 드셔보셨나요?
일식집에서 초밥이나 회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그 연둣빛 무침. 흔히 “와사비”라 부르지만, 사실 그 대부분은 진짜 와사비가 아니다.한국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회 옆의 와사비는 대부분, 고추냉이가 아니라 서양 겨자(머스터드 가루)와 고추냉이 향 인공향료, 녹색 착색료로 만든 모조 와사비다.그러면 진짜 와사비, 즉 순도 100% 생와사비는 무엇이며, 왜 보기 드문 걸까?1. 와사비 vs 고추냉이, 같은 말일까?와사비(Wasabi, わさび)는 일본어 이름이며, 한국에서는 이를 번역하여 고추냉이라고 부른다. 두 단어는 사실 같은 식물을 가리키며, 학명은 Wasabia japonica 또는 Eutrema japonicum이다. 문제는 우리가 흔히 “와사비”라고 부르는 연둣빛 무침 대부분이..
2025. 5. 22.
아보카도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지방 덩어리 과일의 놀라운 반전초록 껍질을 벗기면 버터처럼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나는 아보카도. 샐러드에 넣거나 토스트에 얹어 먹는 모습이 익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채소'라고 여겨지기 쉽습니다.하지만 놀랍게도, 식물학적으로는 엄연한 과일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오늘은 ‘아보카도’라는 독특한 식재료를 둘러싼 “과일인가 채소인가?” 논쟁을 풀어보고, 그 속에 담긴 과학, 영양학, 문화 이야기를 풍부하게 들려드릴게요.🍏 과일 vs 채소, 기준이 다르다?우선 우리가 아보카도를 과일인지 채소인지 헷갈리는 이유는 ‘과일’과 ‘채소’의 정의가 과학과 요리에서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식물학적으로과일(Fruit): 꽃의 씨방에서 자라며 씨를 품은 열매.채소(Vegetable): 식물의 뿌리, 줄기, 잎, ..
2025. 5.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