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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식물이야기68

바질? 깻잎? 이탈리아와 한국의 '유사엽' 대결 –생김새는 비슷해도 뿌리부터 다른 식물입니다파스타 위에 살짝 얹힌 초록색 잎, 그 향긋한 정체는 바로 바질.하지만 한국 사람들의 눈엔 이렇게 보일지도 모릅니다.“어라, 깻잎 아냐?”사실 둘은 생김새만 비슷할 뿐, 식물학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식물입니다.오늘은 이 바질과 깻잎의 차이와 공통점, 그리고 각 나라에서의 활용법까지 비교해볼게요. 생각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답니다.🌱 바질과 깻잎, 어디까지 닮았을까?바질과 깻잎은 둘 다 꿀풀과 식물이긴 합니다.하지만 그 다음 분류 단계부터는 갈라집니다.항목바질 (Ocimum basilicum)깻잎 (Perilla frutescens)분류꿀풀과 바질속꿀풀과 들깨속원산지인도, 동남아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 등)향달콤하고 상큼, 약간 후.. 2025. 5. 20.
고구마랑 감자, 같은 줄 알았지? 식물학적으로 남남입니다! ‘감자튀김은 왜 고구마로 못 만들어요?’‘고구마도 감자의 일종 아니야?’아마 한 번쯤 들어봤거나 해봤을 질문입니다. 생김새도 비슷하고 조리법도 겹치니 당연히 형제쯤으로 여겨지기 쉽죠.하지만 고구마와 감자는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족입니다. 말 그대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남남이죠.오늘은 이 둘의 깊은 생물학적 거리감과, 우리가 왜 그 둘을 비슷하게 여겨왔는지에 대해 파헤쳐 보겠습니다.🌱 고구마는 '메꽃과', 감자는 '가지과'고구마는 우리가 산책길에서 볼 수 있는 메꽃(나팔꽃과 닮은 식물)과 한집안입니다. ‘메꽃과 고구마속’에 속하는 식물로, 학명은 Ipomoea batatas.반면 감자는 가지, 토마토, 고추 등과 같은 ‘가지과 감자속’에 속하죠. 학명은 Solanum tuberosum입니다.📌.. 2025. 5. 20.
“이 맛에 찾는다, 울릉도” : 명이나물이 특별한 이유는 ‘지역’에 있다 봄철이 되면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산나물 중 하나가 바로 명이나물입니다. 된장찌개나 고기 구이와 함께 내놓는 명이나물 장아찌는 어느새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며 식탁 위 단골 반찬으로 자리 잡았죠. 그런데 그 명이나물 중에서도 유독 “울릉도 명이나물”은 별도로 언급됩니다.도대체 울릉도 명이나물은 뭐가 다르길래 이렇게 유명할까요?오늘은 울릉도 명이나물이 왜 유독 귀하고, 맛있다고 평가받는지, 그 이유를 생태적 특성과 지역 특산의 가치라는 두 측면에서 풀어보겠습니다. 🌿 명이나물은 어떤 식물인가요?명이나물은 산마늘이라고도 불리며, 학명은 Allium victorialis var. platyphyllum입니다. 백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산속의 깊은 그늘진 곳, 특히 해발 고도가 높은 지.. 2025. 5. 12.
한국 토종 산나물 소개 (5) - 산에서 나는 향긋한 미역 같은 잎사귀, '미역취' 이야기 우리 산에서 자라나는 토종 산나물의 깊은 맛과 정체성봄이면 한반도의 산과 들은 온갖 나물들로 생동감을 더합니다. 그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깊고 구수한 향을 자랑하는 나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역취’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바다에서 나는 해조류 ‘미역’이 먼저 떠오르지만, 미역취는 분명한 산나물입니다. 이름처럼 잎의 결이 미역처럼 거칠고 물결무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향과 식감, 활용도에서 결코 다른 나물에 밀리지 않는 특별한 존재입니다.오늘은 이 토종 산나물 미역취의 정체와 이름에 담긴 이야기, 다양한 요리법, 그리고 다른 ‘취나물’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 ‘미역취’란 어떤 식물일까?미역취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학명은 Ligularia fische.. 2025. 5. 12.
한국 토종 산나물 소개 (4) - 고기와 찰떡궁합! 알고 보면 더 건강한 ‘방풍나물’의 모든 것 봄철 입맛 돋우는 산나물에서 약초까지, 방풍나물의 다채로운 매력봄이 되면 시장에는 각양각색의 산나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중에서도 유난히 향이 강하고 개성 있는 잎채소 하나가 눈길을 끌죠. 이름부터 강렬한 ‘방풍나물’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바람을 막아주는 나무쯤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방풍나물은 오래전부터 약용으로 쓰여온 토종 식물이자 지금은 봄철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인기 산나물로 자리잡았습니다.특히 기름진 고기 요리와 찰떡궁합이라는 점에서, 최근엔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슬금슬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름, 향, 활용법까지 독특한 방풍나물의 진짜 매력을 지금부터 파헤쳐 볼까요?1. 방풍나물이란? — 이름부터 약초의 향기방풍나물은 미나리과(또는 산형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학명은 ‘Saposhn.. 2025. 5. 9.
“진달래인 줄 알고 먹었는데”…봄철 꽃, 이건 절대 먹지 마세요! : 진달래와 철쭉 구별 어떻게 할까? 얼마 전, 경기도 안성의 한 초등학교에서 졸업사진을 찍던 학생 11명이 공원에서 핀 꽃을 따먹고 집단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문제의 꽃은 우리가 봄마다 쉽게 볼 수 있는 ‘영산홍’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먹을 수 있는 진달래와 비슷한 외형이지만, 사실은 독성을 지닌 식물입니다. 특히 봄꽃을 활용한 전통음식을 아는 어른들일수록 더 혼동하기 쉬운데요. 이번 글에서는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영산홍의 차이점’을 중심으로, 먹어도 되는 꽃과 절대 먹으면 안 되는 꽃을 명확하게 구분해드리겠습니다.봄의 전령사, 진달래: 자연이 준 식용 꽃진달래는 한국의 봄을 대표하는 자생 꽃 중 하나로, 고지대나 산기슭에서 흔히 자랍니다. 3~4월이면 나뭇가지에 연한 자주빛 꽃을 피우며, 꽃잎이 얇고 부드러워 옛날.. 2025. 5. 8.